한양대학교 이원준 의과대학 교수팀과 박준홍 기계공학부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안압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기존의 방식은 눈을 마취해 측정장비를 각막에 직접 접촉시키거나 공기압 등을 가해 환자들의 커부감이 컸다. 공동연구팀은 기존의 방식 대신 진동을 일으키는 장비인 '가진기'를 이용해 안압을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이번 논문의 제목은 ‘안구진동응답에 기반한 안압 측정에 대한 연구(A pilot study for intraocular pressure measurements based on vibroacoustic parameters)'이다. 공동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안구에 진동을 가한 뒤 진동응답 변화량 측정했다. 이 결과 실제 안압과 높은 연관성이 있음을 규명했다.
공동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안압 측정법을 제시해 녹내장 진단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눌려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병이다. 녹내장의 조기 발견을 위해 안압을 측정하게 된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는 녹내장의 진단에 있어 진동과 안압과의 연관성을 밝힌 새로운 시도"라며 "새로운 안압측정법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박 교수 역시 “진동응답 변화량이라는 새로운 방법을 통해 안압을 측정하는 시스템을 계속 개발해 의료기기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1월호에 게재됐다.